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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쯤에 앞으로 퇴근하고 공부하기 싫으면 누워만 있지말고 다른거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목요일날 퇴근하고 나서 간만에 영화봐야겠다~하고 미리 예매해뒀다

그런데 까마득하게 잊고 있다가 오늘 7시반 쯤에 친구랑 저녁먹다가 아맞다~하면서 갑자기 생각나버렸다... 취소도 못하게 상영시작 20분 전에 생각날건 뭐람,,, 생각날거면 아예 나중에 나던가 참내!

첨엔 밥먹다 중간에 일어나서 보러가기도 귀찮고 7시 50분 시작 + 광고 10분 고려해도 제시간안에 가려면 택시타야하는데 택시비도 아까워서 안보려고 했다... 영화관 근처에 사는 마이 브로한테 대신 보러갈래? 했는데 귀찮다고 거절당했다ㅜ

KT 멤버십 포인트 13000p로 산 영화티켓, 알고보면 다 내 돈인데... 공중분해 시키긴 아까웠다. 그래서 급하게 카카오택시 호출 & 생각보다 영화관이 가까웠구~ 찾아보니 놓친부분 거의 없이 다본거였다~

결론적으로 내용 전개랑 연출 굿. 메인 플롯이 딴길로 새지않고 하나로 딱 정해져있어서 깔끔했다. 그리고 앗살라말라이쿰~하면서 교화시키는? 말이 스피커로 울려퍼지는 와중에 연출된 장면들이 정말 극도로 대비되어서 인상 깊었다. 공포 영화가 아닌데도 액션영화에서 긴장되는건 오랜만이었다. 액션부분은 보통 감흥없이 보는데 액알못이 봐도 잘만들었음.

영화의 주축이 되는 김윤석 배우님 연기력은 뭐 두말할 것도 없음. 반박 시 북한인민인걸로ㅇㅇ.
그리고 조인성님 얼굴 대유잼& 영화 앞부분 조인성 배우님 유머 뭔~가 어색하면서도 유잼(남이 하면 별로 였을지도)
내용이 실화라는것도, 오히려 인간미없게 각색되었다는게 신기하다!

그리고 당연스럽게도 러닝타임 내내 아프가니스탄 내부 상황이 떠올랐다. 뭔가 대한민국 싫다싫다하면서도 우리나라 치안과 질서, 평화로운 나날들이 당연시 되는 것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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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정말 좋아했던 느낌표 예능!
90년대생이라면 다 알 것이라 생각한다

조금 크고나서 부터는 컴퓨터를 했지 티비를 아예 안봐서 요즘 주말 예능은 잘 모르지만, 학교 끝나고 놀이터 다니던 시절에는 주말 밤에 느낌표를 꼭 봤었다. 여전히 티비를 안봐서 잘은 모르지만 요즘에도 티비에서는 이런 유익한 예능 찾기가 어려운 것 같다.

시대가 바뀌면서 나도 자연스레 유튜브를 많이 접하고 있는데, 어느날 내 알고리즘에 민음사 채널이 뜨는것이다! 내 알고리즘에!!! 출판사 영상이 뜬건 컴퓨터 cpu따위가 내 유튜브 루틴을 분석하고 날 판단한 결과로 내가 뭔가 문학적이고 지적이고 그런걸까!!!(광대승천)하고 영상 바로 눌렀음. 유튜브 광고 2개를 스킵하는 와중에 간만에 교양 좀 쌓아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민음사 채널 첫 영상은 민음사 홍보팀 아란차장님(옆부서 사람들 이름은 헷갈려도 남의 회사 차장님 이름 완벽하게 외우기)의 왓츠온마이데스크 영상이었다. 뭐랄까, 일단 내가 생각한 교양을 쌓는 영상은 아니었다. 알고리즘의 기만...ㅋ
근데 처음보는 사람이 조곤조곤 말하면 한귀로 듣고 흘릴법도 한데 아란차장님 평가표가 있다면 말하는 의도 전달 점수 100점 재치 점수 100점 총합 200점으로 말씀하시더라... 그리고 자꾸 물건 추천해주는데 나도 같이 찾아보고 있어서 아차 싶었다. 홍보팀 차장님정도라면 휴대폰 화면 너머의 고객에게도 영업을 해버리는것...! 책도 많이 읽으셔서 그런가 말도 기깔나게 하셔서 아주 재밌으시다.

얼마가됐든 손에서 책은 놓지말자!


여튼 각설하고 오늘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책을 좀 더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스마트폰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영상매체로 정보를 습득하는데, 그럴수록 일할때 글을 읽고 쓰는게 어렵다고 느껴질까봐서다. 공학인증제도에서 공대생들은 숫자만 쓰고 글을 많이 안읽는게 심각했는지 과학기술과 글쓰기에서 보고서 쓰는법을 배웠었는데, 이제서야 왜 그 과목이 필수 과정이었는지 알겠다. 점점 머리가 굳는 이유도 텍스트랑 멀어져서가 아닐까?

그래서 작년에 창간하여 창간호부터 구독하고 있던 <에픽 (EPIIC)문학잡지 - 다산북스>를 1년 더 구독 연장했다.

분기별로 책이 오기때문에 시간을 막 내서 읽어야해! 이런 느낌도 아니고, 에세이, 소설, 만화(컷툰)가 다 단편으로 있어서 틈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순서상관없이 읽고 싶은것 먼저 읽어도 된다. 제일 좋은건 다양한 사람들이 투고한 글로 이루어져있어서 내 일상에서는 확률적으로 겪기 힘든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책 읽기의 장점을 이제서야 실감한다^^

오디오북이나 인터넷으로도 읽을 수 있는데, 난 아직까지 종이책이 좋다. 인터넷으로 읽으면 책 들고다닐 필요도 없고 비에 젖을걱정도 없지만, 흰바탕에 검은 글씨만 있어서 뭔가 허전하다. 반면에 종이에는 편집자분들의 노고가 들어간 디자인으로(?) 배치되어있어서 좋다. 아직은 종이가 좋은가보다. 나무야 미안하다~

그리고 아란차장님 때문에 민음사 릿터도 구독하려고 한다. 릿터는 격달로 오니까 내가 강제로라도 책을 더 자주 읽을 수 있겠군 후후. 사실 방금 아란차장님이 외근나가서 독립서점 소개하는 영상 중 릿터 주제 소개해주셨는데,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소재와 똑같아서 릿터 구독 신청을 생각하게 됐다.

직전 포스팅만해도 돈 아끼려고 노력하는 글이었는데 책은 이리 쉽게 사버린다^~^ 그래도 책은 읽어도 남는거니까 괜찮은 소비 아닐까?하며 합리화. 내일 세끼는 건강도 챙길겸 좀 가난하게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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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찾은 여유! 그동안 '김 박사의 공감클리닉 - 환자와 손잡고 걷는 길'을 읽었다.

 

 

병원/의사와 공감이라는 두 단어의 조합이 어색한데...?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그간의 병원에 가본 경험에 의해선 의사분들의 진료과정에서 공감하는 모습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딱딱한 의사선생님이 공감을? 대체 어떤 내용일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궁금한건 또 절대 못참지!

 


나의 병원 경험

 

감사하게도 튼튼한 육신 덕분에 병원에 밥먹듯이 자주 들락날락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갈 때마다 진료보는 방식은 비슷했다.

 

항상 앞서 온 환자분들의 진료가 끝나길 기다리다가 간호사분의 호출에 진료실에 들어간다.

의사분이 증상이 뭔지 건조하게 물어보고, 그럼 나는 증상만 말한다.

의사선생님은 원인이 될만한 사항을 몇개 말하고, 해당하는것이 있냐고 물어보면 나는 맞다고 한다.

대답을 들은 의사선생님은 원인을 개선하시고, 약 처방받아서 먹고 안되면 다시 오라는 말과 함께 진료는 길면 2분 안에 끝났다. 

처방전을 받아들고 약국을 가면서 드는 생각: 의사선생님은 별거 아닌걸로 찾아온 내가 귀찮나? 흠...

 

성인이 되고나서 방문한 병원들 중 의사 선생님의 공감을 얻거나 소통하려는 자세는 맹세컨데 단 한번도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나를 진료해주신 의사선생님들이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위의 일련의 과정 속에서 공감과 소통이 과연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의사가 쓴 책에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이라는 단어가 뭔가 어색하다고 느낀게 아닐까 싶다.

 


저자 소개

 

 

저자 정영화 교수님의 약력 부분은 굉장히 화려하다

내가 일하고 있는, 앞으로도 일하게 될 분야와는 거리가 멀어 얼마나 멋있고 대단한 분인지 가늠할 수는 없지만

간 분야에 있어서는 명장이라 봐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간 전문의분께서 왜 간에 대한 내용이 아닌 '공감'에 초점을 두어서 책을 작성하셨는지도 꽤나 흥미를 가지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또한, 올해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교수님께서도 서울아산병원에서 겸임교수를 하신다고 하니 내가 다 반가웠다ㅎㅎ(교수님 이 글을 직접 보시게 되신다면 제 친구 잘 키워주세요)

 


차례

 

 

차례부분을 읽어보면 이 책이 전반적으로 환자가 바라는 의사의 공감하고 대화하려는 자세, 즉 환자 입장에서 쓰여졌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교수님께서 환자들의 공감대화에 대한 니즈를 잘 파악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의사선생님에 대한 서운했던 감정들이 전반적으로 해소되는 계기가 되었다ㅎㅎ

치료기법 중에도 어쩔 수 없이 딱딱하게 기계처럼 대해야하는 진료방식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읽다보면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의 입장을 공감하며 진료를 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는 걸 이해할 수도 있었다. 

 

교수님이 대단한 것은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환자에게 공감하고, 어떻게 하면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 다양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셨다는 것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내용을 읽을수록 이런 의료진이 환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의사의 모습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읽기 전에 나도 든 생각이었는데, 저자는 정영화 교수님인데 왜 김 박사 이야기가 나오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것 같다. 직접 읽어보면 알 것이다!ㅎㅎ

 

+) 요며칠 출퇴근을 하면서 읽었는데, 장마때문에 가방에 빗물이 들어가서 책이 구불해졌다... 항상 모든 책을 곱게 쓰는 사람으로서 아주 속상한 부분이다.

 


 

김 박사의 병행기록에서: 어려웠던 인턴생활을 회상하며

 

김 박사의 병행기록 중에서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서울이라는 곳에서 혼자 지내면서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가 떠올랐다. 처음 대학병원에서 일을 시작할때 힘들어하는 모습, 시간이 흐를수록 차차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에게 말하지 못한 부분도 분명히 있겠지. 바빠서 자주 연락할수도, 내키는대로 볼 수도 없지만 환자로서가 아닌 친구로서 꾸준히 응원해줘야겠다!

 

올해 이제 인턴으로 진짜 환자를 대하게 된 친구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어서 책을 따로 구매해 친구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당장은 교수님처럼 환자의 입장에 서서 진료환경을 개선하는 의료진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추후에 조금씩 경험을 쌓으면서 교수님과 함께 공감 진료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후배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공감과 소통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 의료산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 의사선생님이 딱딱하다고 느껴지는 환자분들과 그 외에 관심 있는 분들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아래는 네이버 책소개 링크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0660965

 

김 박사의 공감 클리닉

따뜻한 진료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료진들의 공감과 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다. 이런 능력은 두려움을 가지고 진료실 문을 여는 환자들을 단시간에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명약이다. 그러나 이

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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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 & 스토리: 한국의 아침드라마

원래는 볼 생각이 없었는데 영화 안본지 1년도 넘은것 같아서 기분 전환 겸 보고 왔다!

크루엘라가 어릴때 봤던 달마시안...101 마리 나오는 만화의 악역...?!같은건 당연히 기억나지 않았고... 보고 나서 후기 찾다 알게 됨

배우들 모두 역할에 알맞게 찰떡처럼 연기를 해서 러닝타임동안 쭉 집중할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기억 남는 배우는 주연도 아닌 아티 역할의 존 맥크레! 그다음은 집사 겸 비서(?)역할의 마크 스트롱 배우!
그 외에는 엠마 스톤 머리 진짜 작다... 진짜로 염색한걸까 엠마 스톤도 그렇고 엠마 톰슨도 화장이 독특하네...?
그리고 영국 귀족 억양?발음? 완전 잘함 이정도의 생각이 들었다

먼저 보고 온 친구들이 이쁜 옷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는데 나는 시작하고 끝날때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음!

그러고 나서 정말 간만에 예쁜 카페도 가고, 맛난 저녁도 먹었다... 물론 오로지 취준만 할 때에도 갈 수는 있었지만 가더라도 뭔가 죄(?)를 짓는 기분이 들어서 못 왔었다


여전히 다른 걱정들이 생겨나면서 막막한건 비슷하지만 그래도 잠시 다녀오니 콧바람도 쐬고 기분전환도 하고 알찬 하루를 보냈다는 느낌이 드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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